최근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임장크루'입니다.
'임장'이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크루(Crew)'라는 단어가 붙어 여러 명이 모여 조직적으로 임장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특정 유튜버나 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장크루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매물을 둘러보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활동을 합니다. 어떤 곳은 매물 상태를 분석하거나, 주변 인프라까지 세세히 점검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죠.
임장크루로 인한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들의 피해
하지만 이 임장크루의 활동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들은 몇 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허위 매수 문의: 실제로 매수 의사가 없음에도 다수의 임장객이 몰려와 집을 구경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상담과 안내를 해야 하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 사생활 침해: 집 내부를 촬영하거나, 집주인의 동의 없이 사진·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례가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시세 교란 우려: 임장 후 ‘이 집은 비싸다’, ‘이 가격이면 안 팔린다’는 식의 주관적 평가가 퍼지면서 시장 가격 형성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임장이 반복되면서 매도인과 중개업소 모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임장비 추진 논란까지, 갈등은 심화되는 중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공인중개사 단체에서는 '임장비(현장 방문 수수료)'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장비란?
: 매물 확인이나 현장 답사를 요청하는 소비자(또는 임장크루)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매물 상담과 안내에도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당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란도 큽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을 보러 가는 것조차 돈을 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고,
- 반대로 공인중개사는 **"임장쇼핑만 하는 사람들로 인해 영업 손실이 심각하다"**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규정에 대해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장한 임장크루.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들의 피해, 그리고 임장비 논란까지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장 활동도, 부동산 시장 참여 문화도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행동'**을 기반으로 성숙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